건설사, 공공 발주 가뭄 속 재건축·재개발 '역대급 수주' 랠리!

최근 국내 건설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공공 공사 발주가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이 도시 정비 사업, 즉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린 결과인데요. 올해 상반기(1~6월)에 이미 작년 전체 수주액에 육박하는 놀라운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상위 10개 건설사의 도시 정비 사업 수주액은 무려 27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도시정비사업, 왜 지금 주목받는가?

건설사들이 도심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데에는 몇 가지 주요한 배경이 있습니다.

  1. 미분양 우려가 적은 우량 입지 확보

    도시정비사업은 대부분 도심 내의 입지 좋은 지역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는 소비자 수요가 안정적인 지역이라는 뜻이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 실패 가능성이 낮아지는 유리한 사업 조건입니다. 실제로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입지에 따라 청약 성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 도심 재개발지구는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 공공 발주 축소로 인한 대체 수익원 확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발주 감소로 인해 공공부문 건설 물량이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은 민간 주도 사업, 특히 도시정비 분야에 수익성을 기대하고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민간시장 중심의 구조 변화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3.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정책적 지원

    최근 몇 년간 정부는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정비사업 추진 절차 간소화, 조합 설립 요건 완화, 신속통합기획 제도 등이 시장의 탄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기조는 민간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사업 속도를 빠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 상반기 수주 랠리 주도한 건설사들

2025년 상반기, 대형 건설사들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 삼성물산

    한남4구역, 신반포4차, 장위8구역 등의 굵직한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무려 5조 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55.5% 증가한 수치로,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 현대건설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구리 수택동 재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며 상반기 수주액 5.5조 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구리 수택동 사업은 국내 재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 포스코이앤씨, 롯데이앤씨, DL이앤씨

    이들 역시 각각 2조 원 이상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수주 경쟁을 펼치며, 수익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이 돋보입니다.


📍 입지 따라 명암…서울 중심지 '과열 조짐'

건설사들의 수주 전략을 보면 서울·수도권 핵심 지역 중심으로 경쟁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는 미분양 가능성을 줄이고, 브랜드 인지도와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 서울 도시정비사업 22건 중, 경쟁입찰로 수주가 이루어진 경우는 단 2건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거의 단독 입찰 또는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이는 건설사들이 핵심 지역을 선별하여, 과도한 경쟁을 피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 하반기, 더욱 치열해질 수도권 대전

2025년 하반기에는 서울권을 중심으로 굵직한 정비사업 입찰이 대거 대기 중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사업지는 업계의 격전지가 될 전망입니다.

  • 성수 전략정비구역 1구역

    한강변을 따라 서울 동북권 재개발의 중심축으로 평가받으며, 대형 건설사 간 프리미엄 수주 경쟁이 예상됩니다.

  • 개포 우성7차 재건축

    개포동 일대는 이미 다수의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 지역으로, 입지·학군·생활 인프라가 뛰어나 건설사들이 가장 탐내는 입지입니다.

  • 여의도 시범·한양·은하수 아파트 재건축

    여의도 전면 재건축 사업의 상징으로, 강남 못지않은 고급 주거벨트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 전문가의 시각과 향후 전망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의 신규 공급은 부족한 상황인데, 노후 아파트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과 같은 도시정비사업의 비중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또한 “정비사업은 정부 정책, 조합 내 갈등, 인허가 문제 등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향후 몇 년간 건설업계의 핵심 먹거리임은 분명하다”고 분석합니다.


🚧 마무리하며

도시정비사업은 단순한 건설 수주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 주거 지형과 도시 공간 구조를 재편하는 핵심 사업입니다. 단기적인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균형 잡힌 정책과 사업 진행이 필요합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가열되는 지금, 건설사들은 무리한 수주보다 안정성과 공공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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